[뉴스핌=양창균 기자] 미국발 경기둔화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감이 불거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그렇지만 국내증시의 키(key)는 미국이 아닌 중국과 이머징 마켓에 있다는 의견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증시 하락세가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미국과 유럽증시의 동반급락에 따른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은 센터장은 "미국 매크로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고 글로벌 둔화 우려감이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더블딥으로 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하반기 국내시장을 놓고 보면 중국과 이머징 마켓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센터장은 "국내증시가 연초부터 상승흐름을 탄 것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나 미국경기둔화 우려감의 영향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며 "지금의 국내증시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보다는 중국과 이머징 마켓의 경기흐름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국내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경기가 하반기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지수낙폭이 확대될 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징후로 그는 중국의 전기동(구리) 수입이 늘어나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전기동의 경우 산업재로 많이 쓰이는 원재료이다. 최근 중국이 전기동 수입을 늘리는 것은 경기회복의 시그널로 봐야 한다는 게 은 센터장의 판단이다.
국내 코스피지수 역시 2000선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 센터장은 "이번 미국과 유럽증시 동반급락이 일시적인 충격으로 국내증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다"며 "그렇지만 지수급락시 저평가 매력이 또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경기 침체 우려 속에 3대 지수 모두 2% 이상 급락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고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97% 하락했고 프랑스 CAC 40 지수도 1.82% 떨어졌다. 독일 DAX 30 지수 역시 2.26% 폭락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