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출처 불분명 타이어 AS불가”
-온라인 쇼핑몰 ‘최저가’ 주의
[뉴스핌=김기락 기자] # 38세 회사원 박 모 씨, 아반떼에 장착할 타이어를 인터넷으로 구매해 집 근처 정비소에서 교환하고 휴가를 떠났다. 고속주행 중 이상한 소음과 진동이 발생돼 타이어를 확인해보니 타이어 4개 중 2개의 옆구리가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어쩐지 값이 싸다 했어!’
원자재 값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에다, 덤핑 판매를 일삼는 일부 온라인 쇼핑몰 때문에 타이어 업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타이어가 품질 문제로 인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품 특성상 실제로 보지 않고 구입하면 불량품이어도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자는 온라인 쇼핑몰의 ‘최저가 판매’에 현혹되기 십상이다.
박 씨는 타이어 구매 전, 가격 조사 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개당 20만원에 판매하는 것을 알았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동일 제품을 12만원에 싸게 구입한 것이 화근이 됐다. 유명 브랜드일수록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악용한 영업 행태에 당한 것이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동일 제품 가격이 그렇게 차이가 날 리가 없다”며, “문제가 있는 덤핑 제품이 유통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업체 측은 공통적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타이어에 이상 발생 시 AS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 안전을 위해 정품 보증서를 발행하고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산 타이어 업체가 자사 브랜드의 전문 대리점을 갖추고 있다.
불투명한 유통 과정으로 발생되는 품질 문제는 수입 타이어가 더 심각하다.
이 관계자는 “수입 타이어의 경우 현지에서 생산과 품질 검사를 하므로 유통 과정 중 이상이 발생되더라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유통되는 수입 타이어는 요코하마, 미쉐린, 피렐리, 던롭, 굿이어, 브리지스톤 등이다.
한편, 업계는 일부 타이어 업자가 불량 타이어를 제3의 업자에게 재판매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승용차 및 상용차, 트럭 등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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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