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현대하이스코가 증권가의 엇갈린 전망 속에 10%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여의도 증권가는 현대하이스코에 대한 리서치 보고서를 쏟아냈다. 주로 최근 주가폭락에 따른 저가메리트 부각과 최근 2/4분기 실적호조에 대한 호평을 반영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전일 공시를 통해 2/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8.8% 증가한 1조 7717억원, 영업이익은 37.4% 증가한 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민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둔 것은 자동차 강판 출하량이 늘었고 자동차산업 수요가 좋아지며 제품이 할인없이 출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량이 2012년과 2013년 증가추세 속에 현대하이스코가 당진과 순천공장 완공으로 강판 출하량이 지속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에서다.
때문에 지금이 절호의 매수 타이밍이란 추천도 나왔다. 이종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5% 안팎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하고 수익성과 중장기 성장성 모두 업종내 최고"라며 지금이 절호의 매수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자동차용 냉연강판 등의 단가인상 효과가 커지고 열연 투입가격은 낮아져 롤마진 확대가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대하이스코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5% 감소한 810억원 가량을 예상했지만 4/4분기엔 1143억원(41%) 늘어나며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봤다.
반면 다른 한편에선 당장 실적추세는 긍정적이지만 하반기 실적개선 강도가 줄어들고 열연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중국의 철강산업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열연가격 상승이 예상되는데 이는 단기적인 수익성 하락요인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 5000원에서 4만 8000원으로 하향했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도 각각 6.6%, 6.8% 내렸다.
NH투자증권 현대하이스코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런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김미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이는 자동차부문의 호조로 냉연 제품 판매량 증가와 제품가격을 원재료가격 상승폭보다 큰 폭으로 인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하지만 추가적인 제품가격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원재료인 열연코일 할인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실적개선 추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46분 현재 현대하이스코는 전일대비 10.13% 오른 4만 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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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