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SK 자영주유소들이 SK에너지의 일방적인 기름값 할인으로 막대한 손실을 업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SK 자영주유소연합은 12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합 회원사들은 4월 7일부터 7월 6일까지 할인 정책을 사전 통보나 준비없이 SK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라며 “3개월간 매출액이 최소 10~40% 이상 줄었다”고 주장했다.
또 “무책임한 출구전략 시행으로 연합의 회원사들은 7월 6일 이후에도 주변 경쟁 주유소보다 판매가격이 평균 리터당 100원 이상 비싸게 지속돼 입은 손실에 대해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실제 손배배상 청구 소송에 나설지 여부에 대해서는 “협상 과정에 있지만, 진척되지 않을 경우 소송에 나설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연합은 SK의 유류 공급체계의 개선도 요구했다. 연합은 “SK가 계열 자회사인 SK네트웍스를 거쳐 유류를 공급하고 있어 경유기준 리터당 최소 15원에서 최대 70원의 중간 마진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SK 측이 직판체제를 갖춰 주유소에 직접 공급하게 되면 소비자가격이 리터당 40원에서 50원 싸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SK네트웍스의 가격이 동업계 유류가격 책정에 가이드라인 역할을 해오고 있어 타 정유사들이 도매마진까지 챙기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수수료 문제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1개 주유소의 신용카드 수수료가 한달 평균 500~1천500만원 정도인데, 주유소 총 매출이익의 30% 정도를 수수료로 빼앗기고 있다"라며 "인건비 등을 공제하면 주유소 마진은 리터당 30~40원 정도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에너지측은 “카드할인으로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 점에 대해 많은 주유소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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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