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CJ제일제당이 참치캔 시장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지 약 한달이 지나고 있지만 정작 CJ제일제당의 참치캔 ‘프레시안 워터튜나(Water Tuna)’는 찾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실제 워터튜나는 대형마트는 고사하고 편의점, 동네 슈퍼에서도 볼 수 없다. CJ제일제당이 유통망 보다 추석 선물세트를 통해 선보이는데 집중하기 때문이다.
3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현재 워터 튜나를 판매하는 곳은 수도권 백화점에 한정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관악점, 현대백화점 본점, 무역점, 목동점, 신세계 강남점 등 7곳이 전부다. 전문 매장을 따로 입점한 형태가 아니라 식품 매장에서 진열돼 있어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접하기 쉽지 않다보니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파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올해 CJ제일제당의 참치 판매 목표는 100억원. 하지만 첫 달 판매 매출은 10억원에도 못미치는 수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이 이처럼 소극적으로 판매하는 배경에는 올 추석선물세트가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판매목표 100억원 중 상당부분이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내다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석 선물세트 110종 중에서 약 10종의 세트에 참치캔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추석선물세트가 팔려나가면 자연히 참치사업의 매출도 오르는 구도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100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을 만큼 각별한 기대를 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참치시장 공략이 올해가 아닌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참치 시장이 동원-사조-오뚜기의 3강 구도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만큼 CJ제일제당이 초기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이미 대상이 2006년 물 기반 참치를 출시했다가 철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출시 첫해인 올해는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며 전략을 구상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다만, CJ제일제당이 내년에 참치캔 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하는 만큼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도 내년 이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목표달성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며 “본격적으로 판매를 늘리는 것은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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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