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오석태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했고, 앞으로도 올 연말까지는 이러한 금리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융시장불안이 지속되는 한 세계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앞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채소 가격의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9월이나 10월부터는 한은의 목표 범위인 2~4% 이내로 하락하여 한국은행의 금리동결 입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리인상은 2012년 1분기에 재개돼 연 4.00%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또, "2012년이 되면 결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대두될 것"이라며 "4월 국회의원 총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일반 국민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임을 감안하면, 한은이 금리인하에 들어갈 확률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SC제일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9%에서 3.5%, 물가상승률을 4.0%에서 4.2%로 각각 조정했다.
이에 대해 오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하강 위험 증가를 반영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했다"며 "그러나, 급격한 경기 둔화나 '더블딥' 경기 침체보다는 꾸준한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에 대해서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의 상승과 국제유가 예측치를 배럴달 99달러에서 115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을 반영했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한은의 목표 범위인 2.0~4.0%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본 시나리오는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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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