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루이비통 개점식, 경영인 홀로서기의 무대
[뉴스핌=손희정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오는 10일, '경영인 이부진'의 이름을 국내외 유수 유통물류업계에 뽐낸다.
'재벌가 딸들의 전쟁'으로 수식되면서 롯데가의 '그 녀'와 치열한 승부끝에 인천공항 호텔신라 면세점에 세계적 명품업체 루이비통 매장 입점권을 따냈고 그 개점식을 이날 갖는 것.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추석연휴를 앞둔 오는 10일 루이비통 매장이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된다.
호텔신라는 인천공항 호텔신라 면세점 구역인 27번과 28번 게이트 중앙에 총 550㎡(166평) 규모에 입점한 루이비통의 개점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콧대높은 루이비통의 공항 면세점 입점이 전 세계 공항 가운데 최초라는 점과 유치 성사가 매출과 기업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날 개막식 행사에 이부진 사장이 세심한 부분까지 손을 대고 있다는 게 삼성그룹안팎의 전언이다.
예전 호텔신라 뷔페 '한복사건'마무리 과정에서 보여주듯이 이부진 사장의 현장 진두지휘가 세심하다는 것이다.
루이비통은 호텔신라측과 협력하에 이날 개막식에 참석할 주요 귀빈(VIP)은 물론 취재진마저 '엄격한'기준(?)으로 확정했다고 한다.
이부진 사장이 주인공으로 '스팟 라이트'를 받는 자리인 만큼 '출입통제'가 언론매체에까지 미칠만큼 이 행사를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딸 사랑'선상에서 이 회장의 참석여부를 주목하기도 한다. 이와관련, 루이비통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일정상 개점식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 회장의 참석여부는 아직까지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위해 이 회장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들도 나온다.
루이비통 매장 유치 성사는 이부진 사장에겐 큰 의미가 있다. 그 동안 갈고 닦은 경영성과를 평가받고 향후 받아야 할 핵심 사업장이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2001년 호텔신라에 들어와 2009년 전무로 승진한 후 부사장직을 건너뛰고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같은 고속 승진은 이건희 회장의 신임을 얻은 결과가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신임 뒤에는 루이비통 유치권이 주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 입사 후 매출액이 세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초고속 성장을 계속해왔다. 특히 면세점 부문 매출 성과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상승시킨 마땅한 대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이번을 행사를 계기로 이 사장이 진정한 자립경영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기업가 정신'을 이부진 사장이 루이비통 개점을 계기로 더욱 보여줄지 삼성그룹은 물론 재계는 관심을 보인다.
한편, 지난해 1조 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신라 면세점은 루이비통 입점을 계기로 1000억원의 추가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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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