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구본준 부회장의 취임으로 탄력을 받았던 LG전자의 스마트기기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올 연말로 잡았던 LTE(롱텀 에볼루션) 태블릿PC '익스프레스'의 출시일정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발 더 나아가 LG전자가 태블릿PC 사업을 접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8일 통신업계와 스마트기기 업계에 따르면 구본준 부회장의 LG전자 체제 출범 뒤 야심차게 추진했던 태블릿PC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LG전자는 MC사업본부 내 태블릿PC를 준비하던 프로젝트 전문 연구인력을 스마트폰 개발업무로 전환 배치하는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G전자가 태블릿PC 사업을 포기한게 아니냐는 시각을 낳고 있다.
LG전자의 태블릿PC사업 지연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제기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수요처를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올 연말 LG유플러스를 통해 LG전자의 태블릿PC를 출시할 계획을 잡았다"며 "그렇지만 현재 LG전자의 추진상황을 고려할 때 올 연말 LG전자의 태블릿PC 출시는 쉽지 않을 듯 하다"고 귀띔했다.
스마트기기 업계에서도 LG전자의 태블릿PC 사업이 순항하지 못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스마트기기 업계 한 관계자 역시 "LG전자의 태블릿PC 사업 일정이 불투명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오는 4분기 출시를 예상했으나 현재 분위기는 무기한 연기로 흐르는 듯 하다"고 말했다.
당초 LG전자는 애플이나 삼성전자 보다 늦었지만 태블릿PC 시장에서 고사양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잡았다. 문제는 최근 1~2년 동안 태블릿PC 시장이 애플과 삼성전자의 양강구도로 굳혀지면서 LG전자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자칫 양강구도의 틈에서 LG전자의 태블릿PC 사업 생존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싹트고 있는 것.
앞서 LG전자는 ' 옵티머스 패드'를 생산했다가 수익이 적을것이란 판단에 국내출시를 포기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스마트기기 업계 고위 관계자는 "LG전자가 태블릿PC의 생산단가를 어느 정도 맞추고 경쟁력있는 제품을 내놓을지 의문"이라며 "현시점에서 태블릿PC 사업의 진행여부를 재검토할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 "고 전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익스프레스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적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출시일정에 대해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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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