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 카드의 에버랜드 지분 매각추진에 따른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삼성 에버랜드에 대한 관심이 새삼 커지고 있다.
삼성 에버랜드는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의 역할을 하는 회사다. 그룹 지배역학구조를 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개인 최대주주인 삼성에버랜드를 정점으로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 지분 19.3%,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7.3%, 삼성전자가 삼성카드 35.3%, 삼성카드가 삼성에버랜드 25.6%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삼성에버랜드 →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카드→ 삼성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되어 있다.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에 에버랜드가 있고 그 상단에 이재용 사장이 있기에 이번 지분 매각은 많은 걸 암시한다.
14일 하이투자증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1976년 용인 자연농원으로 개장한 삼성에버랜드는 현재 레저부문(테마파크 및 골프장 운영), E&A부문(빌딩관리, ESCO사업, 환경개발), Food Culture부문(단체급식 및 식자재유통)등의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사업영역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E&A부문 41.5%를 비롯하여 FC부문 41.2%, 레저부문 17.3% 순이다.
일각에서는 사업 영역별 분할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삼성카드의 지분매각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분할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삼성카드의 지분 매각 인한 삼성 에버랜드의 상장 추진 역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애버랜드의 상장추진은 앞으로 1, 2년내 IPO시장의 최대어로 보고 있다"며 "지분 매각 이후 추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도 "여론 추이와 더불어 3세 경영의 본격화 과정를 보아 가면서 앞으로 5~6년 기간을 정해놓고 단계별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런 과정 중에서 삼성그룹 비상장회사(삼성에버랜드,삼성SDS, 삼성석유화학 등)의 상장 이슈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배구조 정착화 이후에는 거대 삼성그룹을 이끌어가기 위해서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등이 계열분리 가능성이 대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 에버랜드의 상장에 대한 방향성은 곧 제시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훈 연구원은 "에버랜드를 상장 가능성과 블록딜 가능성은 두 개 다 지켜 봐야 한다"며 "현재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IPO 매각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조만간 블록딜과 IPO 사이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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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