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동 머니가 그리스 부채난 해결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은 그리스가 구제 금융 조건의 일환으로 2015년 말까지 자산 매각을 통해 500억 유로(685억 달러)를 조성해야 하는데 중동 투자자들은 이 같은 그리스 자금 조성 계획의 세부 사항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랍-그리스 상공회의소의 크리스토스 폴리아스 회장은 올 상반기 그리스의 대 중동 수출이 49% 늘어난 14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언급하면서 "중동 투자자들은 그리스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즉각적으로 이행할 수 있고, 아랍 투자자들은 그리스 성장 전망을 굳게 믿고 그리스가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그리스 2위 은행인 EFG 유로뱅크와 3위 알파뱅크가 합병되면서 초대형 은행으로 급부상, 카타르 계 투자펀드인 파라마운트서비스홀딩스는 최대 지분을 갖게 됐다.
또 카타르는 아테네의 예전 공항 부지 개발을 계획 중이고, 그리스에 대한 카타르 투자 방법에 대한 관련 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폴리아스 회장은 그리스의 관료주의가 여전히 중동 투자의 주요 걸림돌이며, 관련 절차 신속화를 위한 정부 이니셔티브들이 충분치 않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폴리아스는 "그리스가 자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다른 지역보다 더 나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27일 세계경제포럼이 발간한 2011/12 글로벌 경쟁력 리스트에서 그리스의 순위는 7위에서 90위로 떨어져 27개 유럽연합 국가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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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