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대기업 콜택시 전쟁 "승객은 괴롭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백현지 기자] 콜택시 업계에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정작 서비스 질은 이름값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서울시가 운영하는 브랜드 콜택시에 가입하려는 이유는 서울시가 사실상 무료로 콜서비스를 지원할 뿐 아니라 심야시간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콜을 받을 경우 1콜당 회사 1000원, 기사 1000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아울러 서울시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콜택시는 에스택시, 나비콜, 하이콜, 케이택시, 동부콜 총 5개 사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 콜택시 통합 번호를 만들고 6개의 브랜드 콜택시를 통합 관리해 서울시민의 귀가 편의를 도모했다. 현재 동부콜로 통합된 친절콜까지 6개 콜택시 회사가 모두 지난 4월까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4월 기준 브랜드별 콜택시는 나비콜 7672대를 비롯, ▲동부 엔콜 5180대 ▲친절콜 6700대 ▲에스콜 5284대 ▲하이콜 7864대 ▲케이콜 6714대 등이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서울시의 콜택시 지원 방식이 바뀌자 월회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개인가입자와 택시회사 등이 다수 이탈했다. 이에 대기업이 관리하는 유명 브랜드 택시만 콜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으나 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서비스 질은 낮아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5월부터 지원 방식이 바뀌어 매달 40콜 이상을 받은 콜택시는 기존처럼 3만원의 운영비 보조금을 지원하지만 30콜 미만을 받는 택시는 택시기사 혹은 회사 측에서 회비를 내야한다.

하이콜 기사 김모(56세)씨는 “이번에 서울시가 지원을 중단하면서 월회비 등을 부담하지 않는 택시의 네비게이션은 싹 수거해갔다”며 “하이콜 택시 중 대부분이 통합 콜서비스를 제공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 콜번호는 콜택시 방송을 듣고 버튼을 누르는 기존 콜택시 방식과 달리 GPS를 통해 가까운 택시를 배차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고객들은 통합 콜택시 요청 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택시가 배치되기 때문에 특정 콜택시 회사를 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월회비 등의 부담으로 많은 사업자가 이탈한 통합 콜센터는 차량을 많이 보유한 대형 브랜드 콜택시들이 배차에 유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브랜드의 콜택시 전쟁도 본격화 되고 있다. 우선 콜택시 업계의 선두주자는 SK그룹의 '손자회사' SK마케팅앤컴퍼니가 관리하는 나비콜이다. 나비콜은 기업들과 제휴를 통한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나비콜에 따르면 현재 900여개 사와 업무택시 제휴를 맺고 콜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휴사 규모는 업계 1위 수준이다. 

후발주자였던 동부엔티에스는 콜업계 인수 합병을 통해 대형 브랜드 콜택시로 거듭났다. 지난 5월 동부엔티에스는 동부익스프레스로부터 동부 엔콜을 인수했다. 이후 5월 말들어 콜택시 업계 2위를 유지하고 있던 친절콜이 동부엔콜과 통합됨으로써 동부엔티에스는 총 1만대가 넘는 차량을 보유하며 업계 1위로 자리잡게 됐다. 

이처럼 대형 브랜드 콜택시 진출이 본격화 되면서 업계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싸움도 본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콜택시 업계의 독점적인 경쟁에 따라 배타적인 이용만이 가능해져 오히려 승객들에게 불편함을 가중 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야근이 잦은 A회사는 지난해부터 나비콜과 제휴해 일부 직원들에게 택시카드를 지급했다. 직원들은 12시 이후 퇴근시 나비콜 택시에 한해 업무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택시를 이용할 경우 경비처리가 불가능하다.  

이 회사에 근무 중인 임모(29세)씨는 “콜택시를 불러도 차량 배치 대신 인근에 차량이 없다는 문자를 받아 당황스러운 적이 꽤 많다”며 “얼마 전 직원들 대여섯명이 함께 퇴근하는데 인근에 차량이 없다는 이유로 배차가 지연돼 직원들 전원이 택시를 잡아타는데 40분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눈앞에 빈 택시가 있는데도 나비콜이 아니란 이유로 타지 못할 때면 분통이 터진다”며 “업무택시로 인지도가 있는 나비콜을 택한 것 같은데 장점이 전혀 없다”고 임모씨는 토로했다.

역시 업무에 이용할 요량으로 나비콜 택시를 불렀던 최모(27세)씨는 배차내용을 문자로 확인받았지만 500m 근처에 있다던 택시는 10분이 넘도록 도착하지 않았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콜을 받은 택시가 다른 손님을 태우고 간 것이었다. 최씨는 분노해서 항의했지만 콜택시 측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답변만 할 뿐이고 택시기사로부터 사과를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같은 불편사항에 대해 콜택시 업계는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어 그 불편은 고스란히 이용 승객들에게만 전담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나비콜 불편사항 신고,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는 불편사항에 관한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지만 답변은 미비하다. 동부콜의 고객 불편 관리 상황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중재역할을 해야할 서울시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고객들의 불편을 수수방관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콜택시 담당 주무관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통합 콜을 사용하는 택시 현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며 "기사 교육과 같은 세부적인 관리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통합 콜센터 역시 고객 불편에 대한 개선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고객이 불편 사항에 대해 통합 콜센터에 항의했을 때 콜센터 측에서 처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통합 콜택시 브랜드를 론칭한 서울시가 정작 이용 편의나 승객들의 보호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택시 입장에서도 쉽게 손님을 태울 수 있는 만큼 콜택시에 대한 필요성은 역시 통합 콜택시 브랜드를 론칭한 부산광역시나 경기도 등에 비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승객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할 만한 대책 없이 콜택시를 운영한다는 것은 승객보다 콜택시 업계에 진출한 기업의 편의를 우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