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21일 채권시장에서 장기물 금리가 약세를 보이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
여전히 환율에 대한 이슈로 시장 참가자들이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장이었다.
불안한 심리에 듀레이션을 줄이는 과정에서 장기물에 대한 매물이 나왔고 이는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이 전날보다 1bp 오른 3.50%라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3.63%, 10년물은 3.86%로 각각 2bp, 4bp 올랐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날과 같은 3.48%, 통안증권 2년물은 1bp 오른 3.60%로 고시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3틱 내린 104.02에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9틱 오른 104.14에서 출발한 3년 만기 국채선물은 103.97과 104.25 사이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은 5721계약을 순매도했다. 투신사도 182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증권사와 은행권은 각각 3192계약, 1832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22틱 하락한 109.28에서 마감했다. 전날보다 19틱 오른 109.69에서 출발해 109.02와 109.80 사이에서 움직였다.
◆ 취약한 심리 속 장기물 약세
이날 채권시장에는 여전히 환율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졌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이 크게 유출된 것은 아니더라도 외국인의 국채선물에 대한 매도가 이어지면서 시장 심리가 약해졌다.
장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하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 역시 채권시장을 위축시켰다.
보험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늘어나면서 밀리고 금리가 올라왔다"며 "환율에 대한 부담은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장기물 금리가 올라왔지만 여전히 장기투자기관에는 만족스럽지 않은 레벨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최근 장기물 움직임이 많다"며 "장외에서 공사채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게 소화가 잘 안되다 보니까 장기물이 오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환 이슈가 나오고 나서는 장의 방향성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이 혼란스러워하다가 보합권에서 밀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심리가 불안한 가운데 듀레이션을 줄이면서 장기물 금리가 상승한 것"이라며 "환이라는 요소가 해소가 되지 않는 한 FOMC가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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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