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수준 주가..내년 신제품 성공 기대감 '재료'
[뉴스핌=고종민 기자] 최근 1년간 업계에서 기대한 수준의 실적이 나오지 않아 LG전자 주가는 주춤거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경기의 둔화가 악재였다. 자체 경쟁력의 비교열위도 지적사항이지만 현 주가수준은 시장침체의 후유증 결과로 보여진다. 근래 실전 호전세가 주가 바닥론과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LG전자의 의미있는 반등시기를 따지기에 바쁘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LG전자의 모바일사업부(MC, Mobile Communications)는 지난해 2분기 1196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올 2분기에는 539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대치를 나타냈고 주가는 5만원 상단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구본준 부회장이 사령탑을 맡은 후 LG전자의 주가는 올해 2월15일 12만6500원(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1분기 턴어라운드(영업이익 1308억원, 흑자전환) 기대감에 대한 업계와 증권가의 확신이었다. 1분기는 예상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시 신한금융투자·유진투자증권·현대증권·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 등이 턴어라운드에 관한 보고서를 쏟아 냈고, 대부분의 증권사가 적정주가를 12만원에서 16만원을 수준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LG전자는 2분기를 넘어 3분기까지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 회복세에 그쳤다. 특히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모바일 사업부는 적자폭 축소에 만족해야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모바일 사업부의 흑자를 기대했고 눈높이를 높였지만 결과는 아니었다. 이에 주가는 실망감과 경기 침체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세를 이어 갔다. 지난달 19일에는 5만3600원(52주 신저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기금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한달 동안(8월22일∼9월26일) 5만∼6만원 가격대에서 140만5062주의 LG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장은 “LG전자의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역사적 최저점에 위치해 있다”며 “금융시장 불안감 해소·IT 수요 증가·실적 개선의 시그널이 나타난다면 주가의 재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올해 초 LS엠트론 공조부문을, 8월말에는 수처리 전문업체 대우엔텍을 인수했다”며 “4분기에는 △ 첫번째 글로벌 LTE 스마트폰 △ 옵티머스 원의 후속모델 △ 디스플레이 성능이 개선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전자 주가를 짓눌렀던 유럽금융위기 이슈가 4분기에 해소되고 구조조정 및 신제품 출시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이 주가의 반등 타이밍으로 볼 수 있다”며 “현 주가 수준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보다도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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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