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강화냐, 판촉이냐 그것이 문제
-벤츠, 판매량 보다 브랜드
-BMW, 주력 차종 다양화
[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1위 다툼이 치열하다. 연말까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양사의 전략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입차 브랜드 중 각각 1위, 2위를 기록 중이다.
올들어 9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BMW는 1만8730대, 메르세데스-벤츠는 1만4559대를 판매했다. 판매 대수 차이는 4171대다. 시장 점유율은 BMW가 23.5%, 메르세데스-벤츠가 18.27%다.
관련 업계는 연말까지 메르세데스-벤츠가 BMW를 추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BMW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현재 판매 대수에서 매월 1500대씩 더 팔아야 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가솔린 차종이 디젤 차종 보다 판매량이 높기 때문에, 디젤 차종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달 말 자사 디젤 차종 성능을 알리는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회사 측은 판매량 증가 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최우선시 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해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구축하겠다는 것.
박주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상무는 “판매량을 늘리기 보다는 브랜드 인지도를 더 강화하겠다”며, “벤츠코리아는 올해 한국 시장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 E300 |
BMW그룹코리아는 ‘수입차 업계 1위 지키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BMW는 5 시리즈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와 베스트셀링카를 번갈아 차지해왔다.
528, 520d와 함께 주력 차종을 고성능 차종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BMW코리아도 내달 초 X1, X3, X5 등 4륜구동(xDrive) 차종을 주제로 미디어 시승회를 열 계획이다.
BMW는 디젤 판매 차종이 많아 메르세데스-벤츠 보다 유리하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 판매 중인 디젤 차종은 C200 CDI와 E220 CDI 2종이지만, BMW는 3, 5, 7 시리즈를 비롯해 X 시리즈 등 디젤 차종이 다양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브랜드 강화와 BMW의 판매 차종 다양화 전략이 업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때다.
한편, 올 9월까지 독일차 중 폭스바겐 시장 점유율은 12.4%로 3위, 아우디는 4위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지난 달 1383대를 판매해 전월(817대) 대비 69.3%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BMW 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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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