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s)사는 국내 은행들의 신용 등급에 있어 가계부채와 PF 대출 등이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리테쉬 마헤시와리 S&P's 전무는 17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S&P 초청 '한국 신용등급 전망:정부, 은행 및 기업' 세미나에 참석해 "대부분의 한국 시중은행들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가계 부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소득대비부채 비율도 지난해말 147%로 2005년말 120%에 비해 상승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이 4%를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박이 높고, 가계주택담보 대출의 약 90%젇오가 변동금리부 대출이기 때문에 이자율 상승에 따르는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주택담보 대출 중 약 20% 만이 원금 상환 중이고, 일시 상환 대출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취약점으로 꼽혔다.
마헤시와리 전무는 건설업체 및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건전성 압박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주택 경기 악화로 지난 2010년 초부터 부동산 PF대출이 큰 이슈로 부각됐고, 이후 저축은행 부실 사태도 발생했다는 관측이다. 또, 뚜렷한 주택 수요 회복은 아직 없다는 판단이다.
한편,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Dodd-Frank Wall Street Reform and Consumer Protection Act)와 바젤III 등 글로벌 규제 변화의 국내 은행들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자본적정성 면에서 대형 은행의 자본의 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다만, 마헤시와리 전무는 "유동성 면에 있어서는 향후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주식투자 3개월만에 강남 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