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경제가 4/4분기 이르러 성장률이 8%대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전체 성장률이 9%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도 성장률이 8%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이 득세하고 있어 중국의 성장둔화에 대해 민감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급격한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이른바 '경착륙' 양상보다는 완만하게 하강하는 '연착륙'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것이다.
18일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번 3/4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9.1%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출별 성장 기여도로 보면, 순수출 부문의 성장기여도가 -0.1%p로 집계되는 등 대외부문이 성장률 둔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소비와 고정투자의 성장기여도는 각각 4.5%p, 5%p로 집계되는 등 내수부문이 여전히 중국의 경기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3/4분기 성장률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9%의 성장률 수준을 유지했다"며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투자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연착륙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中 4Q 성장률은 8%대 후반 예상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6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연착륙 형태의 경기 조정국면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긴축기조 유지와 부동산 시장의 조정, 대외연건의 약화 등을 경기 조정국면의 배경으로 꼽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3/4분기 성장률 둔화에 불구하고 정부의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에대한 우려와 부동산 시장의 과열 현상이 뚜렷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긴축 회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부동산 체감 지표가 크게 둔화되고 있지만 지난 9월 대도시 부동산 가격이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부동산에 대한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로 반등하던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말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위기 해법이 도출된다면 원자재 가격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수도 있지만 중국 경기의 조정이 원자재 가격의 반등폭을 제약하거나 조정을 미루게 만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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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