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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야심작, i40 ‘적신호’ 켜졌다

기사입력 : 2011년10월26일 11:22

최종수정 : 2011년10월26일 12:46

내수 반응 ‘싸늘’, 유럽시장 결과가 관건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가 지난 9월 1일 출시한 전략 차종 i40이 국내시장에서는  ‘빨간불’이 켜졌다.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주 무대로 공략하겠다는 차종이지만 내수 실적이 신통치 않은 차종이 세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경우가 드물어 현대차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i40은 정몽구 회장이 해외시장을 돌면서 적극 자긍심을 드러낸 이른바 ‘MK 작품’이라 그 긴장감은 더 한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관련 마케팅 조직의 개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현대·기아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 9월 1일 출시한 i40(아이포티) 계약 대수는 이달 24일 기준으로 275대, 출고 대수는 338대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매월 2000대씩 판매하기로 했으나, 300대에 못 미치는 실적은 판매 목표가 무색할 정도다. i40 누적 출고 대수는 지난 달 ‘연구용’ 9대를 포함해 347대다.

i40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지난달 유럽에서 “최근 유럽시장에 선보인 i40와 신형 프라이드는 유럽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 지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개발한 신차”라며 각별한 관심을 보인 차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본격 판매가 이루어지는 내년에는 국내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만대의 i40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i40의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국내 마케팅 관련 조직 및 전략을 대폭 수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기대가 큰 차종인 만큼 i40의 품질, 성능, 마케팅 등 전반적으로 심혈을 기울여왔다”며, “유럽 등 전 세계 판매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i40


업계는 i40 판매 저하가 비싼 판매 가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차급상 아반떼와 쏘나타 사이이지만, 판매 가격은 쏘나타를 상회한다. 게다가 i40는 4종에 불과한 판매 트림과 필요 외에 선택사양까지 기본으로 포함시켜 판매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다.

i40 판매 가격(자동변속기 포함, 선택사양 별도)은 1.7 디젤 2775만원, 3005만원이다. 2.0 가솔린은 2835만원, 3075만원이다. 판매 트림은 디젤과 가솔린 각각 2종씩 총 4종이다.

쏘나타Y20 판매 가격은 2190만원(자동변속기 포함, 선택사양 별도)부터 2800만원까지 6종이다.

현대차 측은 i40는 7에어백,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 편의 및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또 다른 유럽 전략 차종인 i30(아이서티)도 i40의 영향을 받을지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i30 디젤 익스트림 차종의 경우 판매 가격은 2205만원으로 풀옵션을 선택하면 2470만원이다. 현대차 i40, i30 외에 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를 유럽 전략 차종으로 출시했다.

이와 관련,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 회사의 국내 소비자 배려가 부족한 탓으로 해석했다. 김 교수는 “자동차 판매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불필요한 선택사양까지 기본사양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에서 ABS 등 일부 핵심 안전장치 의무화를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차, 한국GM, 쌍용차 등 완성차 업체에 제시해 기본사양으로 되가는 추세”지만,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는 개별 선택사양을 도입하는 것은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i40 유럽 시장 전망은 내수 대비 기대할 만하다. 지난 7월부터 유럽에 진출한 i40는 7월 1068대, 8월 2325대, 9월 2474대가 판매됐다. 현대차가 유럽 D세그먼트(중형차급)에 처음 진출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유FTA 발효에 따른 중형차 관세 단계적 철페와 i10을 더불어 i 시리즈 완성에 따라 i40 판매량은 내년부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i30를 유럽에 출시하고 기업체 및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플릿판매(fleet sales)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대량 판매용으로 C세그먼트(준중형)와 D세그먼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르노를 비롯해 푸조, 시트로엥 등 유럽 자동차 브랜드의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며, 이에 대한 반사 이익을 현대·기아차가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i40의 판매 가격은 내수 시장을 좀 더 고려하고 정했어야 한다”며, “유럽 전략 차종이라는 이유로 고급사양을 적용, 가격을 올리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현대차 i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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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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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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