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부서 조직개편 등 대응책 강구 분주
-올뉴 SM7, 전월 대비 60%↓
-임원 및 조직 개편 앞당겨져
[뉴스핌=김기락 기자] 르노삼성차가 야심차게 출시한 올뉴 SM7이 10월 1296대 판매에 그쳤다.
올뉴 SM7은 출시 후 9월 3221대가 팔려 준대형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은지 한달 만의 사실상 참패의 성적이다.
2일 르노삼성차와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의 전 차종 내수 판매가 모두 떨어진 가운데 올뉴 SM7은 전월 대비 60% 급감했다.
반면, 현대차 그랜저는 10월 8611대 판매돼 전월 대비 22.2% 증가했다. 기아차 K7은 10월 1405대가 팔려 전월 대비 11.5% 감소하는데 그쳤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올뉴 SM7 판매 저하에 대해 “하반기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출시되지 얼마 안 된 신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는 올뉴 SM7의 판매 저하가 단순히 소비 심리 위축으로 보지 않고 있다. 또 신차이기 때문에 판매가 잘 안 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 같은 결과에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사진)은 마케팅 및 판매 부서에 특단의 조치를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1일 르노삼성차 신임 사장으로 부임 후, 두 달만의 르노삼성차의 현실을 확인하게 된 셈.
특히, 프로보 사장은 그동안 르노삼성차 전국 영업지점을 방문하며 현장 소통을 해온 탓에 이와 같은 긴장감은 회사 안팎으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프로보 사장은 2002년부터 르노 본사를 거쳐 지난해 르노 러시아 법인 부사장 및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은 바 있다.
2007년 당시 르노가 러시아 최대 자동차 회사인 아브토바즈(Avntovaz) 지분을 인수할 때도 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이유로 업계는 프로보 사장이 르노삼성차의 조직 안정 및 개편 등의 목적으로 부임했다는 시선을 보내왔다. 게다가, 올뉴 SM7의 급감됨에 따라 르노삼성차의 임원 및 조직 개편 시기가 예정보다 더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뉴 SM7 판매량이 반토막이 난 것은 소비자 외면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마케팅 및 판촉 전략을 다시 짜야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 9월 르노삼성차 시장 점유율은 9.0%로 9.5% 비중인 한국GM과 업계 3위 경쟁 구도에 올랐지만 10월 한국GM 9.1%, 르노삼성차 6.3%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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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