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자신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 도중 폭발했다는 게시물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유포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옵티머스 마하'로, 피해자는 구입한지 2주된 제품이 '퍽'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동전화 커뮤니티 사이트인 '뽐뿌'와 SNS 등에 퍼지고 있는 이 게시물은 'LG 옵티머스 마하 폭발'이라는 제목으로, 배터리 부분의 금속이 까맣게 타버린 4장의 사진과 함께 사건 정황과 LG전자의 방만한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심하게 그을린 LG전자 '옵티머스 마하'. <자료출처=뽐뿌 커뮤니티> |
아이디 '동네형'인 이 네티즌은 지난 2일과 3일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며 루팅은 시도도 안한 완전 순정상태로, 스마트폰을 PC에 연결해서 오즈나비 업데이트를 하던 중 약하게 '퍽'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났다”고 묘사했다.
실제 글과 함께 올라온 4장의 사진을 보면 전원부는 완전히 그을러 타버리고 금속 부위는 녹아 없어진 모습이다. 신체에 접촉하고 있었다면 큰 인명피해로 번질 수 있는 상황. 다행히 이 사건 피해자는 다친데는 없는 상태다.
그는 "만약 이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거나 귀에 대고 있었다면 정말 상상만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 피해자는 LG전자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비판했다. 큰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LG전자 측에서는 2주 간 핑계만 둘러대며 늑장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LG전자 측에서 보낸 서비스센터 직원은 오자마자 녹취 어플리케이션을 작동시켰고, 일단 분석을 해봐야 제조상의 결함인지 확인한 뒤 대응을 할 수 있지 않겠냐며 휴대폰을 들고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주가 지나도록 사과는 커녕 연락 한 번 없었으며, '휴대폰을 돌려달라'는 피해자의 말에 "휴대폰이 현재 일본에 있다", "다음주에 돌려주겠다"는 말로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피해자에 따르면 LG전자 측은 계속 연락이 없다가 이날 오전부터 이 사건이 인터넷에 빠르게 번지자 피해자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피해자는 "바라는 것은 보상이 아니다"라며 "제 행동으로 LG전자가 바뀌고 스마트폰 품질이 개선되고 소비자의 무서움을 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현재 LG전자 스마트폰 담당자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며, 또다른 LG전자 관계자는 본지 취재에 대해 "관계자가 아니니 잘 모르겠지만 정확한 상황이 파악된 뒤 보상 등 또다른 절차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올 3분기 휴대폰 부문 영업손실은 1399억 원에 달해 휴대전화 사업의 부진이 전체 MC사업본부 전체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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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