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7일 오전 10시 12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주요 의류업체에 투자 유의를 주문하는 의견이 연이어 나왔다. 국내외 경기 하강 기류에 이미 실적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어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은 4일(현지시간) 의류 유통업체 아베크롬비앤피치(ANF)이 해외 사업 부진으로 파고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아베크롬비앤피치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주가 역시 96달러에서 65달러로 대폭 깎아내렸다.
여성의류 전문업체인 앤테일러 스토어(ANN)의 경우 골드만 삭스가 매도를 주문했다.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떨어뜨리고, 목표주가 역시 25달러에서 23달러로 내린 것.
아베크롬비앤피치의 해외 전략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재니 몽고메리의 주장이다. 유로존 주변국을 중심으로 부채위기 확산에 몰린 유럽에서 비즈니스가 뒷걸음질치고 있고, 캐나다와 일본에서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베크롬비앤피치는 향후 6개월간 5개 매장을 추가로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유럽의 거시경제 현황을 감안할 때 이 같은 비즈니스 전략이 출발부터 부적절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재니 몽고메리는 강조했다.
아비크롬비앤피치의 해외 사업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때까지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앤테일러와 관련 골드만 삭스는 이익률이 정점을 지났고, 본격적인 내리막길을 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의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앤테일러가 특히 강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골드만 삭스는 내다봤다.
과거 경기 하강 국면에 경쟁사에 비해 뚜렷한 실적 부진을 보였고, 최근에도 매출 성장에 비해 재고 물량이 더 크게 늘어나는 등 투자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한편 모간 스탠리는 핸드백을 포함해 여성 패션 액세서리 업체인 코치(COH)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비중’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