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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팬택 박병엽 부회장 거취의 두가지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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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복귀설? 이준우 부사장 체제 유력

[뉴스핌=배군득 기자] 일부 채권단의 비협약채권 상환 거부를 둘러싸고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에 어려움을 겪던 팬택이 산업은행과 '워크아웃'졸업이라는 극적 타결을 보면서 박병엽 부회장의 ‘퇴진’ 여부가 다시 급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 부회장이 퇴진을 선언한지 불과 24시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채권단이 발빠르게 워아웃 졸업 의사를 내비치자 그가 정말 경영에서 아주 물러날 것인지 주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팬택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 부회장의 퇴진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직접 사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12월 중 퇴진을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팬택 안팎의 시각이다.

올해 말 경영진 퇴진 의를 밝힌 팬택 박병엽 부회장(왼쪽)과 스마트폰 `베가` 시리즈를 개발한 이준우 기술전략본부 부사장.

그러나 퇴진한다하더라도   팬택경영 정상화  중심인물인 박 부회장의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는 이슈라고 업계에서는 본다. 은행권등 채권단들도 팬택의 정상궤도 순항을 누구보다도 바라고,  팬택 기업흐름에서 박 부회장을 제외하고는 기업 자체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록 그의 영향력이 구석구석에 펼쳐져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박 부회장이 일단은 물러나고  물밑 조율을 거쳐 내년 3월이전 복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공언했지만 아직까지 팬택에서 박 부회장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볼 때 퇴진 의사는 채권단과의 재무적 현안을 다투면서 정치한 계산끝에 내놓은 카드라는 해석도 일부 나온다.

그럼에도 박 부회장이 직접 쉬고싶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이달 중 퇴진 번복은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반응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3월 이전에 박 부회장의 현업  복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주총회와 스톡옵션 만기 등이 맞물려 있어 새로운 경영자를 물색하기 전 일선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팬택은 최고경영책임자가 부재시 한달간 운영되는 비상경영제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박 부회장의 잠행이 장기화된다면 ‘포스트 박병엽’에 대한 논의도 잰걸음을 보일 전망이다.

현재 팬택 조직은 마케팅본부, 중앙연구소, 기술전략본부, 생산조달본부, 품질본부, 관리본부 등 6개 산하조직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이준우 부사장이 이끄는 기술전략본부와, 임성재 전무 체제의 마케팅본부, 문지욱 중앙연구소장이 대외적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박 부회장이 이달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 이들 6개 조직본부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내부에서 CEO를 선임하게되면 6개 조직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이준우 부사장이 유력하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적인 실적을 거둔 스마트폰 ‘베가’ 시리즈와 LTE폰에 탑재된 ‘모션인식’도 이 부사장의 작품이다. 이미 2013년까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7~8위에 오르겠다는 장기적 계획과 스카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도 이 부사장의 비중이 상당하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LG전자를 제치고 판매량 2위에 오르는 견인차 역할을 할 정도로 내부에서 영향력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팬택 내부에서 실제 살림살이를 도맡아 하는 역할”이라며 “박 부회장과 오랜 기간 벤처 신화를 이끌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1일로 예정된 팬택의 워크아웃 졸업이 사실상 정상화 되면서 박 부회장이 3월에 받을 987억원 규모의 스톡옵션과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부회장이 퇴진을 번복하면 팬택 전체 발행주식의 10%인 1억6400만주 스톡옵션 효력은 유효하다. 그러나 지난 6일 박 부회장이 강하게 퇴진 의사를 밝힌 만큼 약속대로 스톡옵션을 포기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 부회장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기업을 이끌어갈 여력이 없다”며 “스톡옵션을 받으려면 내년 3월 말까지 근무해야하는데 이건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박 부회장이 스톡옵션을 포기하는 대신 팬택 워크아웃 졸업 후 기업인수 컨소시엄을 구성, 대주주로 등극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직접 경영에서 한발 물러나 자신이 팬택의 대주주로 등극하면 오히려 새로운 시각에서 회사를 리빌딩(re-building)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평소 행동에 책임감을 강조하는 박 부회장 성격상 이달 중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며 “스톡옵션과 주주총회가 맞물리는 3월 전 복귀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팬택 고위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직접 퇴진 의사를 밝힌 만큼 이달 중 복귀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우선매수청구권을 여전히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복귀 시점이 빨라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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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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