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정유사별 수의계약 추진
[뉴스핌=정탁윤 기자] '알뜰주유소' 물량을 공급받기 위한 농협과 석유공사의 2차 공개입찰이 또 유찰됐다. 이에 따라 이달중 알뜰주유소를 출범하려던 정부의 계획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8일 정유업계에 다르면 농협과 석유공사가 이날 실시한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확보를 위한 정유사들의 2차 입찰에 SK에너지 등 정유3사가 참여했으나 유찰됐다. 지난달 15일 1차 입찰 불발 이후 두번째다.
1차때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정유사들간 공급가격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과 석유공사는 2차 입찰에서도 낙찰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향후 공개입찰에서 각 정유사별 협상을 통한 수의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수의계약으로 물량을 확보하더라도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휘발유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대가 나올 가능성이 커 당초 리터당 70원~100원가량 싸게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더욱이 한국주유소협회와 자영주유소협의회 등 주유소 업계가 알뜰주유소 출범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수의계약으로 물량을 확보하더라도 당초 정부가 언급한 100원 정도 싸게 공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알뜰주유소'는 기존 주유소에 비해 판매가격이 70원~100원 정도 낮은 주유소로,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전국에 1300개까지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