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16일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오후 5시5분께 빈소에 도착한 홍 여사는 30분쯤 빈소에 머물며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홍 여사는 조문 후 고인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이건희)회장님을 대신해서 왔다”며 “훌륭하고 경륜이 높으신 분이 우리나라 사회를 지켜봐 주시고, 버팀목이 되어 주셔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족들과는 “선대에서부터 3대째 깊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애도의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건희 회장이 함께 오지 않은 데 대한 질문에는 “다리가 아프셔서..”라고만 했다.
기자들과 만나기에 앞서 홍 여사는 유족들과 양가의 인연을 갖고 대화를 나누며 위로했다. 유족측에 따르면 홍 여사는 “이건희 회장이 직접 오시려 했는데, 감기 기운이 있어 못 오셨다.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고 이병철 회장은 고인에게 기업을 하나 맡기고 싶다는 말을 가족들 앞에서 할 정도로 높이 평가했다”고 회고했다.
또 “고인은 평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예뻐해 주시고, 경영문제에 대해 조언하며 멘토역할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유족측은 “홍 여사와 유족들이 장례절차가 끝나고, 이건희 회장의 몸이 좋아지면 자리를 함께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빈소를 방문해 조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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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