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권지언 기자] 아시아 주식시장이 중국을 제외하고 동반 랠리를 펼쳤다.
아시아 증시는 한국을 위시해 대만이 3~4% 이상 급등하는 등 강세장을 연출했다. 중국 증시는 핑안보험의 전환사채 발행 부담 등으로 하락 반전했다.
독일의 기업 경기신뢰도와 미국의 주택착공이 예상 외로 높게 올랐고, 스페인의 국채입찰 성공 소식 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이에 따라 유럽과 미국 증시가 급등했고 이어 아시아 증시도 동조되며 힘껏 끌어올렸다.
◆ 한국 일본 대만 1~4%대 급등, 북한 김정일 사망 악재 흡수
한국 증시는 김정일 사망 악재를 털어내며 빠르게 회복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1848.41포인트로 전장 대비 55.35포인트, 3.09% 상승 마감했다.
특히 건축, 조선, 은행주 중심으로 강력한 상승세가 펼쳐졌는데, 한국 건설업체들의 내년도 전망이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 건설업종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중동 및 북아프리카지역의 정치적 상황이 지금보다 안정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이 지역에서의 주문이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일본 증시는 한산한 거래 속에 상승했다.
닛케이지수는 8459.98엔으로 전장 대비 123.50엔, 1.48% 전진한 수준에, 토픽스지수는 725.68포인트로 전장 대비 7.19포인트, 1.00% 상승 마감했다.
한 해외 증권사의 주식 전략가는 “일본 증시에서 여전히 외국인들이 거래의 70% 가량을 좌우하는데, 이들이 곧 연말을 맞아 장을 떠날 예정이어서 전반적으로 변동성은 확대될 예정”이라면서 “1월까지도 거래량은 적은 수준을 유지할 지 모른다”고 밝혔다.
대만 증시는 4% 넘게 폭등하며 근 2주래 고점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발 호재에 더해 전날 대만 정부가 필요시 증시 지원을 위해 국가안정기금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가권지수는 6966.48포인트로 전날보다 303.84포인트, 4.56% 전진한 수준에 거래를 마감했다.
퍼스트파이낸셜 시큐리티 소속 한 애널리스트는 내년 1월14일 대만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적어도 2주간은 증시가 6900~7100포인트 수준에 거래되며 “양호한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증시도 상승 행렬에 동참했다.
글로벌 경기 개선 심리에 상품가격이 상승하면서 자원주를 끌어 올렸다.
오후 4시23분 현재 항셍지수는 1만 8338.35포인트로 전일 대비 258.15포인트, 1.43% 상승 중이다.
◆ 중국 증시 하락반전, 핑안보험 사챚발행 부담
한편 중국 증시는 유일하게 약세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2191.15포인트로 전날보다 24.78포인트, 1.12%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점차 상승분을 반납한 뒤 오후장 들어 반락했다.
특히 핑안보험이 자금 조달을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할 것이라 밝히면서 5% 넘게 빠져 상하이지수에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궈타이 주난 증권의 슈 인후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며칠 동안 오늘과 같은 호재들이 추가로 나와 반등세가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현재는 거래량이 여전히 적고, 투자심리가 견고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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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