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ZEW 경기예측지수, 中 4분기 성장률 예상 상회
*호주, 뉴질랜드 달러, 美달러에 2.5개월 최고가
*시장, 그리스 국채 스왑협상 주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17일(뉴욕시간) 예상보다 양호한 독일과 중국의 경제지표로 시장의 위험성향이 회복되면서 상승했다.
스페인 재무증권 입찰에 강력한 수요가 몰린 것도 앞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유로를 상승세로 돌려놓는데 기여했다.
시장의 위험성향이 회복되면서 호주달러 등 상품통화들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유럽시간대 1.2806달러까지 전진, 일중 고점을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3시 46분 현재 0.52% 오른 1.2729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는 뉴욕장 초반 유럽위원회가 헝가리의 중앙은행법과 정보 보호법을 등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압박을 받아 상승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는 지난 13일(금) EBS에서 1.26240달러까지 후퇴했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49% 상승한 97.75엔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엔은 전일(월) 11년 최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유로/엔 환율 움직임과 관련, 일본 재무장관은 유로에 대한 엔화 강세가 일본의 수출업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독일의 1월 ZEW 경기예측지수가 발표된 이후 일부 투자자들과 1.2770달러 부근에 형성돼 있던 매크로펀드의 매수세가 유입돼 유로화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1.2810달러선에 자리잡고 있는 손절매 주문으로 유로의 추가 상승세는 제약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유로의 이날 상승을 최근 유로화 매도에 대한 일종의 조정 과정으로 해석한다. 많은 시장참여자들은 유로존 채무위기가 다시 악화될 경우 유로는 하락행진을 재개할 것으로 믿고 있다. 18일(수) 실시되는 독일과 포르투갈의 국채 입찰, 그리고 19일(목)로 예정된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 입찰은 또 한차례 유로를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지난주 9개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한 데 이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함에 따라 유로의 전망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분석가들은 유로/달러가 지난주 후반 기록한 17개월 최저가를 향해 다시 후퇴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스 국채의 디폴트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으로 투자자들은 유로의 상승 랠리가 연출될 경우 유로를 매도할 가능성도 있다.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의 통화 전략가 브라이언 김은 "유럽의 긍정적 지표는 뜻밖의 재료였다. 그 때문에 상당량의 유로화 숏 커버링이 촉발됐다"면서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이후 유로에 대한 투자심리가 매우 부정적이어서 유로의 상승랠리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6분 현재 달러/엔은 76.80엔으로 보합세를 가리키고 있다.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이날 중국의 4분기 성장률이 발표된 뒤 미국 달러에 2.5개월 최고 수준까지 전진하기도 했다.
호주달러/US달러는 이 시간 0.58% 상승한 1.0366 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81.157로 0.44% 내렸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4분기 성장률은 8.9%로 전문가 전망치 8.7%를 상회했다.
독일 경기 예측지수는 직전월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으며, 예상치도 큰 폭으로 상회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ZEW는 1월 전문가들의 경기예측지수가 마이너스 21.6으로, 12월의 마이너스 53.8에서 크게 개선되며, 사상 최고 수준의 오름폭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이너스 50.0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 또한 큰 폭 상회하는 수준.
시장은 18일(수) 재개되는 그리스정부와 민간채권단간 그리스국채 스왑 협상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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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