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6% 성장에 머물며 뒷걸음질 쳤다. 한국은행이 12월 예상한 3.8% 보다도 못한 수준으로 올해 경기 둔화 우려감이 더욱 커졌다.
이와 관련 26일 한은은 2011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 브리핑을 갖고 "유럽발 재정위기가 작년 국내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을 저조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은 김영배 경제통계국장은 "무역손실 규모가 커서 가계의 체감경기가 많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불확실성이 개선되면 투자와 소비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4분기 GDP 내용을 살펴보면 민간 소비와 투자 증가율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이 두드러진다.
이에 대해 김영배 국장은 "예상보다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라며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발 재정위기로 주식시장이 크게 침체했고,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위축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발 재정위기에 기업과 가계가 약간 과잉반응한 면도 있다"면서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할지 확신이 없어 움츠러든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그는 "올해는 유럽발 재정위기의 결말이 가시화돼 불확실성이 개선되면 투자와 소비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1분기 GDP 전망치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안 좋은 탓에 올해 1분기 성장률은 기저효과로 더 높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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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