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기 차입급 상환용..투자 지속 여부 관심
[뉴스핌=정탁윤 기자]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보수적 경영전략이 예상되는 가운데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이 연초부터 잇따라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주목된다.
지난해 설비 투자를 단행했던 정유사들이 올해는 얼마만큼의 투자를 지속할 지도 업계 관심사중 하나다.
26일 채권시장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 25일 5년 만기 2000억원, 7년만기 1500억원 등 총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자율은 각각 3.96%, 4.12%다.
일단 이번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3월, 5.19% 이자율로 발행한 4000억원 회사채 만기일이 오는 3월 4일이다.
GS칼텍스는 이번 자금 사용 목적에 대해 "오는 3월 4일 만기인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전남 여수에 제 3고도화설비를 준공한 GS칼텍스는 현재 1조 1000억원을 투자해 제4고도화설비를 건설중이다. 제4고도화설비는 하루 5만3000배럴 생산규모의 고도화설비로, 내년 완공 예정이다.
이 시설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GS칼텍스는 하루 26만8000 배럴의 국내 최대 고도화능력과 35.3%의 국내 최고 고도화 비율을 갖추게 된다.
올해 상반기내 상장(IPO)을 추진중인 현대오일뱅크도 최근 만기자금 상환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3월에도 1000억원 규모의 채권만기가 도래해 추가 채권발행 가능성도 있다.
SK에너지도 오는 3월과 4월 4500억원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차환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은 투자자금 조달의 여러 방법중 하나"라며 "올해는 새로운 대규모 투자보다는 현재 진행중인 투자를 이어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정유사들이 올해는 주로 일상적 운영자금이나 만기자금 상환용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금시장 일각에서는 "회사 신인도가 높아 채권 발행에 문제는 없지만 차입금 상환을 위한 채권 발행이 일상화되는 것은 자칫 재정 병목현상이 발생할 때는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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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