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채스왑협상 재개...타결 기대감
*견조한 美 지표에 광산/은행 등 순환종목 강세
*伊 2년물 국채입찰 성공...포르투갈 국채수익률은 급등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6일(현지시간) 전일 나온 미 연방준비제도의 저금리 장기화 발표와 그리스 국채스왑협상 타결 기대감에 6개월래 최고종가를 기록하며 랠리를 재개했다.
대체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 미국의 경제지표들로 경기민감 종목인 광산주와 은행주가 강세를 펼치며 시장을 지지해다.
2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1.16% 오른 1051.72를 찍으며 8월초 이래 최고종가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26% 전진한 5795.20, 독일 DAX지수는 1.84% 상승한 6539.85, 프랑스 CAC40지수는 1.53% 오른 3363.23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85%,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96%, 이태리 MIB지수는 1.71% 상승했다.
연준이 초저금리 기조를 2014년 말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투심이 회복됐다.
연준은 금리 인상 시기를 당초 발표에 비해 18개월 가량 늦춰진 2014년 후반 이후로 미루었으며, 채권 매입을 통한 추가 통화 완화를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 회복세로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순환종목에 속한 자동차주, 건설주와 은행주가 선전했다.
수요 증대 예상에 광산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리오 틴토는 4.89%, BHP 빌리턴은 3.31%, 아르세로미탈은 3.76% 급등했다.
세계 2위의 프랑스 대형할인체인 까르푸는 경영진 교체설에 실려 7.46% 뛰었다.
물량기준으로 세계 최대 핸드폰 제조사인 노키아는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핵심이익(core earnings)를 내놓으며 2.66% 전진했다.
바클레이즈 웰스의 주식 전략가 헨크 파츠는 "연준이 미국의 경제 회복을 유지하기 위해 무기고에 있는 모든 무기를 동원했다"며 "이는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와 대중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금융시장의 강력한 전망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여기에 맞춰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것도 시장의 위험성향회복에 기여했다.
S&P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2단계 강등한 뒤 처음 실시된 2년물 국채 입찰 수익률은 3.76%를 기록, 지난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1.714배를 기록했다.
26일 재개된 그리스 국채스왑 협상에서 민간채권단이 최종안으로 제안했던 4% 쿠폰금리에 대한 수정 용의를 표시했다는 언론보도 역시 위험성향을 강화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다소 완화된데 비해 포르투갈이 유로존 채무위기의 다음번 도미노가 될 것이라는 경계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26일 포르투갈의 5년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유로존 창설 이후 최고치를 작성, 2차 구제금융, 혹은 부채 구조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주 대비 증가했지만 노동시장의 개선 추세는 유지됐다. 미국의 12월 내구재주문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의 12월 신규주택판매는 예상과 달리 감소했지만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글로벌 경기 전망이 대폭 개선되고 가계 지출이 확대 조짐을 보이면서 독일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판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독일 민간연구소 GfK는 2012년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6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독일의 소비자신뢰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프랑스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도 81을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80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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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