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미국 머니펀드(money fund)들은 유로존내 금융권의 유동성 개선과 일부 투자자들의 시장 복귀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은행들에 대한 자산배정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신용평가사인 피치에 따르면 미국의 10대 프라임 머니마켓펀드(MMFs)는 지난 12월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투자비중을 16%에서 10%로 낮추는 등 이들에 대한 노출을 계속해서 축소했다.
1조 44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는 미국의 머니마켓 업계가 지난해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에서 발을 빼자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이 지역 은행들의 자금 차입 의존도가 더욱 심화됐다.
피치는 머니펀드들의 유럽시장에 복귀할 경우 역내 자본 시장이 정상화 신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10대 MMFs는 지난해 5월에서 12월에 이르는 기간 유럽에 대한 대출을 72% 축소했으며 특히 프랑스에 대한 대출은 94%나 줄였다.
피치는 이들이 총 6440억 달러의 자산 가운데 31.7%를 유럽에 대출했으며 이 중 1.1%만을 프랑스에 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해외 은행들에 대한 기업어음(CP) 대출은 27억 달러가 증가한 1359억 달러로 6월 이래 최고치를 작성했다. 해외 은행들에 대한 CP 대출은 3주 연속 증가했다.
MMF 대출은 독일, 네덜란드, 영국, 스위스와 북유럽지역 등 안전한 국가들에 집중됐다.
투자자들은 그리스와 경기침체 위험을 유로존 지역의 투자를 망설이게 만드는 주된 위험으로 꼽았다.
그리스는 무질서한 디폴트를 막기 위한 민간채권단과의 국채스왑 협상에서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그리스는 26일(현지시간) 민간채권단과의 협상을 재개한다.
이날 포르투갈의 국채 수익률은 유로존 창설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며 채무 구조조정이 필요할지 모른다는 경계심을 불러일으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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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