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보다 6억달러 줄어, 작년 전체 규모도 2010년보다 18억달러 ‘뚝’
- 원자재·에너지 수입 크게 증가하며 수입 증가 속도가 수출을 추월
[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고꾸라지고 있다. 원자재와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면서 수입 증가 속도가 수출 증가 속도를 추월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흑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올 1월에는 적자를 예상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은 2011년 12월 국제수지(잠정) 자료를 통해 12월 경상수지는 39.6억 달러 흑자로 2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로는 276.5억 달러 흑자였다.
그러나 12월 흑자 규모는 11월 45.6억 달러, 10월 41.3억 달러보다 줄어든 것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12월 국제수지를 구체적으로 보면 상품수지는 철강제품, 승용차 등의 수출호조로 38.5억 달러 흑자였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사업서비스 부문이 2.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달 3.6억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4.9억 달러 흑자로 그 폭(11월 4.5억 달러 흑자)이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전월의 2.4억 달러에서 1.8억 달러로 축소됐다.
12월 수출입 내용을 보면, 수출은 489.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하며 지난해 전체 수출 규모가 5565억 달러(2011년 보다 19.3% 증가)를 기록했다. 철강제품, 승용차, 화공품 등의 수출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패널 등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수출 대상 지역별로는 중동과 일본은 확대됐지만 미국, 동남아, 중남미 등은 둔화됐고 EU는 감소세가 확대됐다.
수입은 455.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규모는 5243억달러로 23.3% 늘었다. 주로 원유, 가스 등 원자재 수입이 전달보다 늘었지만 소비재는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
12월 금융계정은 유출이 유입보다 여전히 앞지른 가운데 그 규모는 41.5억 달러로 전달(62.9억 달러)보다 축소됐다. 지난해 전체로도 유출이 유입보다 327억 달러 많았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직접투자는 해외투자가 줄고 외국인투자는 늘어 유출이 유입보다 8.4억 달러 많은 수준으로 전달 20.8억 달러보다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채권투자가 큰 폭의 순유출로 전환하면서 24.1억 달러 유출초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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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