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오리온그룹의 계열사로 쇼박스를 운영하는 미디어플렉스의 주가가 강세다. 시장 일각에 떠돌고 있는 M&A설에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A기업이 미디어플렉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A기업은 미디어플렉스를 인수하고자 투자자금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기업의 인수 대상은 최대주주인 오리온이 소유중인 보통주 주식 3599만8000주의 50%인 1799만9000주(지분율 28.75%)다. 현재 모그룹으로 제과류 제조 및 유통을 하고 있는 오리온은 미디어플렉스 지분 57.50%를 갖고 있다. 이화경 오리온 사장은 1800주를 갖고 있다.
증권가 IB고위 관계자는 "해당 주식에 대한 예상 예상 인수가액은 2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M&A설 때문일까. 미디어플렉스 주가는 연일 오름세다.
30일 오전 10시55분 현재 미디어플렉스 주가는 14.06%(180원) 오른 1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디어플렉스의 주가는 지난 25일 이후 지난 27일까지 무려 32.30% 급등했다. 지난 26일과 26일에는 이틀 연속 14.65%, 12.78%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수급도 주가에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다. 미디어플렉스의 일일 거래량은 평균 2만주~3만주 정도지만 26일에는 121만446주가, 27일에는 665만6965주가 거래됐다. 일일평균 대비 300배 뛰어 올랐다.
사실 지난해 하반기 엔터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미디어플렉스는 예외였다.
주 사업인 영화 투자업의 높은 실적 변동성, 중국 사업도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액면분할을 했지만 주가는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수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700원대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석방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IB업계 고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담철곤 회장은 3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 유용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으나, 지난 19일 항소심 선거공판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석방됐다.
증권사 IB 고위 관계자는 "최근 시장 일각에서는 담 회장의 석방으로 오리온그룹이 구조조정을 할 것이란 전망도 그룹 안팎에서 흘러나온다"며 "그 중심에 미디어플렉스와 메카마크가 떠오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미디어플렉스 주가 상승은 이번주 개봉 예정인 '범죄와의 전쟁' 영화에 대한 수혜보다는 M&A설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플렉스는 본업인 영화 투자 및 배급업 외에도 웰빙 막걸리인 '참살이 탁주'와 중국에 진출한 극장 '메가박스','TV홈쇼핑'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자회사를 통해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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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