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치권, 긴축안 승인 마감시한 넘겨
*獨총리, 2차 그리스 구제금융 받으려면 "고통 따르는 개혁 수용해야"
*연준 국채 매입도 국채 지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6일(뉴욕시간) 그리스 우려로 시장의 안전선호심리가 되살아 나면서 상승 마감했다.
1300억유로에 달하는 2차 그리스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으로 진행되고 있는 협상들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마감 시한을 넘기면서 그리스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장 초반에는 지난 3일(금)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고용지표로 미국채 가격이 큰 폭 하락한 데 대한 저가매수세도 유입돼 국채를 지지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08/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3%P 떨어진 1.8943%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27/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43%P 하락한 3.0797%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은 강보합세에 수익률은 0.004%P 내린 0.2342%에 머물고 있다.
그리스가 1300억 유로의 2차 구제금융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무질서한 디폴트에 빠져들며 유로존의 미래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며 시장의 안전성향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 같은 안전 수요는 오전장 한때 형성된 일부 국채 매도세와 이번주 실시될 720억달러 규모 국채 입찰에 대한 부담을 압도하며 국채 가격을 끌어올렸다.
LPL 파이낸셜의 채권 전략가 앤서니 발레리는 "그리스가 계속 이슈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국채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만기 2036년 2월~2041년 5월인 국채를 18억 1300만달러 매입한 것도 국채 장기물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 재무부는 7일(화) 320억달러 규모의 3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8일(수) 24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입찰, 그리고 9일(목) 16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이날 그리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3개 정당들이 2차 금융지원의 선결조건인 긴축안 승인을 연기함으로써 무질서한 디폴트우려가 고조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6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차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고통이 따르는 개혁조건을 빨리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공동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나는 (그리스가) 며칠 더 시간적 여유를 갖는다고 해서 도움이 된다고는 이해할 수 없다"면서 "문제의 본질은 시간이다. 전체 유로존 차원에서 많은 것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3개 정당 지도자들은 최소한 하루 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실은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3개 정당 지도자 회의가 7일(화)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회담 연기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총리실은 파파데모스 총리가 이날 오후 트로이카-EU/ECB/IMF- 관계자들과 추가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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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