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유럽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가운데 7일 국내증시는 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간선물이 상승했으나 미국 뉴욕증시가 그리스 우려 재부각에 약세를 보인 데다 오는 9일 옵션만기를 앞두고 추가 상승모멘텀을 이끌 재료가 부족하다는 관측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그리스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 파파데모스 총리는 사회당, 신민당, 라오스 등 3개 정당 대 표와 회동을 통해 재정 긴축 및 개혁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었 으나 시간적 여유를 이유로 일정을 7일로 연기했고 그리스 디폴트( 채무불이행)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추가 상승을 끌어낼 모멘텀이 없는 만큼 상승 속도에 있어 완급 조절을 할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옵션만기를 앞두고 차익매물 출회 가능 성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폭이 제한될 수도 있다"면서도 "계단식의 지수 복원 시도는 계속해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문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올해 들어 7조8000억원 가량 순매수 를 보이며 시장 상승세를 이끌어가고 있다"면서도 "올해들어 이익 하향조정이 지속되는 등 이익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점도 증시에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추가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인 만큼 증시의 조정 가능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스피 120일선이 상승 반전한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가 예상된다는 시각도 나왔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6개월만의 코스피 120일선이 상승반전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기준으로 봤을 때 2004년과 2006년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속도"며 "과거 120일선 상승과 비교해 볼 때 경기모멘텀, 밸류에이션, 물가, 유동성 등에서 유사성이 발견돼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모멘텀 공백국면에 진입, 60일선 이격과 외국인매매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숨고르기가 예상된다며 이는 과거 120일선 상승반전 국면에서도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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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