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KT가 전격적으로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9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신망 사용은 협의체에서 논의하고 있었다"며 "KT의 일방적인 조치로 스마트TV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직은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봐야 할 것"이라며 "공식적인 대응은 내용을 확인 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제조사들은 이번 접속 차단 조치에 대해 해외에서도 스마트TV 제조사들이 통신사에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는 사례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KT는 스마트TV로 인해 인터넷 트래픽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KT는 다수 인터넷 이용자 보호 및 시장질서 왜곡 방지를 위해 인터넷망을 무단 사용하는 스마트TV에 대한 접속제한 조치를 즉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측은 스마트TV 동영상은 평상시 IPTV 대비 5~15배, 실시간 방송중계시 수 백배 이상의 트래픽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인터넷 가입자망 무단사용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확대 된다면 머지 않아 통신망 블랙아웃(Blackout)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KT 관계자는 "다수 인터넷 이용자 보호 및 시장질서 왜곡 방지 등을 위해 인터넷망 무단사용에 대한 스마트TV 접속제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국내에서 통신사업자-스마트TV 사업자간 상생협력을 통해 성공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發 스마트 IT 혁명을 창출해내는 것이 바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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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