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직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헤어컷 여부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할 시점이 아니다. 내부적으로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해도 말을 아끼는 것이 당연하다.
드라기 총재가 손실 부담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결국 ECB도 민간 채권단과 마찬가지로 헤어컷(자발적 손실 부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CB가 사들인 그리스 국채 가격은 75%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FSF에서 제시하는 가격과 70% 범위 내에서 매각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ECB의 장기저리대출(LTRO)은 머니마켓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목적을 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은행권과 부채위기 국가에 대한 간접적인 펀딩 수단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요르그 크라머(Jorg Kramer) 코메르츠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9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한 그는 ECB의 그리스 국채 헤어컷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한편 LTRO가 자금 시장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