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지속될 것
[뉴스핌=유혜진 기자] 네 마녀의 날(쿼더러플위칭데이)을 무사히 넘었다.
잇딴 대외 호재로 코스피지수가 나흘만에 반등, 2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와 그리스 국채 교환에 대한 긍정론이 불안했던 투자심리를 위로한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는 새로운 양적완화 정책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코스피지수의 상승을 부추겼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장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수가 코스피의 강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상승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61포인트, 0.94% 오른 2000.76으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를 반등시킨 글로벌 소식이 국내증시에서도 호재로 작용하면서 강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이내 반락,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으나 시장에서 이미 예상한 결과인 만큼 증시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지수는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매수 확대에 힘입어 강세로 가닥을 잡았다.
개인의 '사자' 움직임이 돋보이는 가운데 기관의 매수 확대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나흘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194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 역시 1524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해 지수 상승을 돕는 힘이 됐다. 반면 외국인은 422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개인은 선물에선 1862 계약의 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프로그램 차익매도를 자극했다. 프로그램 비차익거래에서 334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나 차익거래에서 5047억원의 매도 우위로 총 4717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반응이 엇갈렸다. 화학, 기계, 전기전자, 건설업 등이 2% 안팎으로 상승한 반면 음식료, 전기가스 등은 1%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기대 이상의 실적)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LG전자가 3일 연속 상승하며 4%가까이 크게 상승했고 기아차, 현대중공업, LG화학, 하이닉스, 신한지주 등이 2~3% 올랐다. 반면 현대차, 포스코, 한국전력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3.28포인트, 0.62% 상승한 535.76을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증시에 대해 글로벌 호재가 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주요 이슈였던 그리스 사태와 만기일에 대한 우려가 모두 긍정적인 쪽으로 흘러갔던 영향이 컸다"며 "전날 나왔던 그리스 관련 호재와 더불어 만기일 관련해서는 장중 3월 물과 6월 물 선물 가격의 고평가가 유지돼 지수가 충격없이 흘러간 것이 2000선 회복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승을 이끈 것은 역시 글로벌 호재였다"며 "전날 나왔던 대외적 호재가 옵션만기일에 대한 부담으로 초반에는 크게 상승하지 못 했지만 중국 경제 성장률 기대치 하회에 대한 우려와 달리 중국에 대한 정책 기대감 상승으로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장중 출회되는 프로그램 매물을 상쇄시킬 정도의 투자심리 상승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당분간 상승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박 연구원은 "이날 자정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가 결정될 국채교환 신청 마감해 예상대로 그리스 국면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동시에 중국 양회에서 선택적 부양 정책기조가 확인되면 안정적인 상승세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주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8%이상의 성장률이 나올 것으로 보여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관련 주인 소재주나 철강, 화학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문제 해결로 주가가 반등하면 경기민감주보다는 과매도 상태의 내수주나 장기소외주를 중심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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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