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스마트폰 상승세, LG-빠른 체질개선 전환
[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16일 주주총회에서 미래전략 경영방침을 앞세워 주주 친화력 강화에 나선다.
12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상승을 토대로 올해 주총에서 미래 청사진을 자신감 있게 내놓으면서 기업과 주주간 윈-윈 공감대를 한층 강하게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기업은 지난해 주총 당시 나란히 동반 부진에 빠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 시켰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주총에서 실적부진과 애플이 특허 소송에 앞서 신경전을 벌이면서 주주들의 불만을 잠식시키는데 진땀을 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3% 줄어든 2조9500억원에 그쳤다. 그나마 반도체와 휴대폰(스마트폰)이 선전하며 큰 폭의 부진을 막을 수 있었다. 실적 부진과 맞물려 거래액도 90만원선이 붕괴되는 수모를 맞봤다.
그러나 1년만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2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 노트 등 모바일 기기를 앞세워 최고 실적으로 올해 주총장에 들어선다.
지난해 4월 선보인 갤럭시S2는 이미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르며 여전히 승승장구 중이고, 갤럭시 노트는 ‘S펜’을 앞세워 국내 LTE 스마트폰 시장 67%를 장악하는 등 독주체비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무선사업부의 활약에 힘입어 작년에 주총장에서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던 최지성 부회장 역시 이번에는 ‘글로벌 1등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지 관심사로 떠오른다.
지난해 주총 시작 20여분 만에 속전속결로 끝마친 LG전자는 올해 할 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부진의 늪을 헤메던 휴대폰 사업이 서서히 본 궤도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휴대폰 사업부는 스마트폰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체질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증권가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주총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 550만대보다 50만대 작은 500만대에 그쳤지만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1분기를 기점으로 피처폰(일반폰)에 대한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일단락하면서 2분기부터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공급망 관리를 바탕으로 전체 휴대폰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ASP)가 함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주총장에 들어서면 매번 부진한 성적표를 주주들에게 내보여 할 말이 없었다”며 “이제 모든 사업부에서 동반 상승하고 있어 올해 주총에서는 미래 지향적 청사진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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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