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지난 7일 하와이로 떠났던 이건희 회장(사진)이 삼성전자 주총일인 16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어서 이 회장의 '하와이 구상'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호텔신라 삼성전기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총이 이날 마무리되면서 그룹 전반적으로 새 경영진 경영체제하에서 이건희 회장이 경영관련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제반 환경이 조성됐다.
그룹의 새 경영진들과 기존 및 신 사업을 추진할 여건이 형성된 것이다.
경영관련 구상외에 또 삼성가 장남 이맹희 씨와 재산상속 소송과 관련해 하와이에 체류중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의 만남여부도 그룹안팎의 관심사다.
삼성그룹 측은 이번 출국이 비즈니스가 아닌 요양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재계에서는 단순한 휴식보다는 소송과 앞으로 업무 구상을 마치고 귀국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16일 재계와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7일 이후 9일 만의 귀국으로 이날 삼성전자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주총회가 특별한 이슈 없이 끝나 이 회장의 앞으로의 행보가 한결 가벼워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전날 법무법인 화우가 서울중앙지법 민사32부에 증거조사 신청서를 내는 등 재산 상속 소송이 확대되는 양상이어서 이 회장의 하와이에서의 행보와 구상에 따라 새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주변에서는 본다.
이번 하와이 방문 기간에 이 회장과 큰 누님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의 만남 성사여부는 관심의 초점이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이 고문과의 미팅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고문은 이맹희 씨 소송이 불거졌을 당시 추가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면서 사태 확산을 경계해왔다. 이건희 회장의 경영능력을 극찬하면서 삼성 2세간의 소송전 확산을 반대했다.
또 이번 이 회장의 체류 동안, 여동생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이명희 회장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장은 다음주부터 출근경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발효등 다양한 이슈들이 쌓인 상황에서 나름 필요한 현안처리에 이 회장의 판단이 요구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삼성그룹 측은 이번 이 회장의 하와이방문의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하와이 출국은 요양을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에서 이인희-명희 자매를 만나는데 관심을 두고 있는데 회장님 개인 일정까지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