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3일 연속 상승했다. 그리스 국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왑(CDS) 보험금 지급 규모가 25억달러로 확정된 가운데 부채위기에 대한 공포가 희석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에 대해 달러화는 장중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결국 내림세로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에 민감하게 연동하며 움직이는 달러/엔 환율은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가운데 내림세를 나타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3237달러를 기록해 0.46% 상승했다. 장중 환율은 1.3266달러까지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오름세를 탔다. 유로/엔은 110.30엔으로 0.32% 올랐다.
달러/엔은 83.32엔으로 0.14%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79.46으로 0.32포인트 내림세를 나타냈다.
당분간 유로화는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데 투자자의 의견이 모아졌다. 반면 엔화는 하락 압박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의 마크 챈들러 글로벌 외환 전략가는 “투기 세력들이 유로화 포지션을 지난주 대대적으로 전환했다”며 “유로/달러가 1.30~1.35달러 박스권의 하단에서 지지를 받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달러가 1.3250~1.3300에서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웰스 파고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 전략가는 “여전히 유로 매도 세력이 잠재돼 있다”며 “경제 펀더멘털을 주시하는 한편 달러화와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엔화 등 4개 주요 통화의 밸류에이션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화 움직임과 관련, 뱅크오브뉴욕멜론의 닐 멜러 외환 전략가는 “안전자산으로 통했던 엔화의 안정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상승 흐름을 보였다. 파운드/달러가 1.5893달러로 0.3% 올랐다. 반면 유로/파운드는 0.18% 오른 83.30펜스를 기록해 유로화가 오름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