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엔화가 최근 3주간 가장 강한 랠리를 나타냈다.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데 반해 2월 무역수지가 예상밖의 흑자를 냈다는 소식이 엔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달러화도 유로화에 대해 오름세를 보였다. 호주 달러화와 멕시코 페소화 등 이머징마켓 통화는 약세 흐름을 탔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엔은 108.85엔으로 1.25% 급락했다. 달러/엔 역시 1.08% 떨어진 82.52엔에 거래됐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이날 유로/달러는 0.22% 내린 1.3187달러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79.69로 0.10 소폭 올랐다.
2월 일본 무역수지가 329억엔의 흑자를 기록, 5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엔화 상승의 근거를 제공했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머 이시너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는 안전자산 매자 심리를 자극할 만큼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날 엔화의 강세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달러화가 핵심적인 저항선을 뚫지 못한 데 따른 반작용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JP모간의 니얼 오코너 애널리스트는 “달러/엔 82.85엔에 위치한 지지선이 뚫리는 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가 나란히 하락했다. 중국의 1, 2위 무역 파트너인 이들 국가에 중국 제조업 및 성장 둔화에 따른 파장이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호주 달러/달러는 1.0388달러로 0.68% 하락했고, 달러/뉴질랜드 달러는 1.2362 뉴질랜드 달러로 0.8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