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한국장학재단이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이 흥행에 실패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동양증권이 전날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지만 매각 대상 10만6149주(지분율 4.25%)의 절반 이하로 청약했다.
이달 중순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매각물량을 모두 소화할 만큼 청약이 들어왔지만 본입찰에서 투자자들의 마음이 바뀐 것이다.
증권사들은 당초 신탁 상품을 만들어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본입찰에 신청 가능한 최소 단위 5000주(주당 200만원 가정시 100억원)를 채우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부진했다. 이에 KTB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돌아섰다. 사모펀드는 여러 증권사가 동시에 참여할 수 있고 최소 수량 조건이 없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신탁팀 관계자는 "대우, 동양, KB, 한국, 우리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사모펀드 규모가 330억원이고 단독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의 규모는 160억원 정도 규모"라고 전했다.
이는 20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전체 매각 금액에 크게 못미치는 규모다.
한편 시장의 관심은 장학재단이 일부 지분만 매각할지, 매각한다면 낙찰가격을 얼마로 할지 아니면 매각작업을 종결할 지 여부에 쏠려있다. 장학재단은 지분 매각 결과를 오는 28일 낙찰자에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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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