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은 29일 '꽝빈성 태양광 발전사업' 등 2건의 베트남 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 58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용환 행장은 이날 국무총리실에서 브엉 딘 훼(Vuong Dinh Hue) 베트남 재무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 등도 참석했다.
'꽝빈성 태양광 발전사업'은 베트남 꽝빈성의 산간 오지 55개 마을에 태양전지를 설치해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마을 주민들 1인당 GDP는 80달러 수준의 절대 빈곤층으로, 지난해 베트남 전체 1인당 GDP 1218달러의 6.6% 수준에 불과하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사업에 총 대외경제협력기금 12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를 밑거름으로 55개 마을에 모두 4834개의 태양전지 모듈을 설치, 1.02MW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1517가구와 78개 공공시설에 전기가 공급돼 TV시청과 조명, 컴퓨터 사용이 가능해진다.
특히 이번 사업은 모두 국내 기업이 설계 및 시공을 맡게 돼 해외사업 경험을 축적하는 동시에 우리 기업 설비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 향후 아세안(ASEAN)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별도로 수은은 베트남 '롱수옌시 하수처리사업'에도 대외경제협력기금 46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하수처리시설이 없는 롱수옌시에 하수처리장, 중계펌프장, 오수관로 등을 건설해 환경오염을 막고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일환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수인성 전염병이 20% 감소하고, 하수도 보급률이 0%에서 60%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 역시 국내업체가 설계 및 시공을 맡게 돼 향후 베트남 상하수도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기반이 더욱 공고해 질 전망이다.
김 행장은 이날 서명식 직후 "태양광은 국가전력망과 연계가 어려운 산간지역 등에 가장 적합한 발전방식"라며 "이를 통해 해당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되는 것은 물론 우리 기업들에게도 향후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촉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 EDCF)은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해 관리·운용하고 있는 대 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이다.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49개국 277개 사업에 대해 총 8조 235억원(승인 기준)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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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