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분기말이 다가오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다가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한 이슈가 공급 우려를 다소 진정시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9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일보다 2.63달러, 2.5% 떨어진 배럴당 10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5%, 1.94달러 내리면서 배럴당 122.22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고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의 공동 방출에 대해 검토 중이며 여기에 한국과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의 참여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라디오에 출연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간 전략 비축유 합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좋다"고 답해 다시 한 번 이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것도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5만 9000건을 기록해 전주 수정치인 36만 4000건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5만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계속해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전주보다 4만 1000건 감소한 334명을 기록해 지난 2008년 8월 이해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WTI는 지난 2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104.03달러)도 하회하는 등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키들더프 파트너는 "유럽 재정적자 우려와 함께 글로벌 전략 비축유에 대한 논의가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