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레드 관련 업체 위주..전방 업체 투자 진행으로 실적 개선 진행 중
[뉴스핌=고종민 기자] 삼성에서 지분 투자한 상장 협력사와 LG에서 투자한 상장 협력사들 간의 실적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에서 지분 투자한 상장사 8곳 중 에스에프에이·원익IPS·알파칩스·테라세미콘·에이테크솔루션·신화인터텍 등 7곳이 2011년 회계년도 영업 흑자(에스엔유 적자)를 냈다. 반면 LG 투자사는 같은 기간 3곳 중 아바코만 흑자(LIG에이디피·티엘아이 적자)를 냈다.
실적 차이는 전방 업체들의 투자 규모에서 비롯됐다. 삼성그룹이 작년 아몰레드(AMOLED)에 집중 투자하면서 관련 장비·부품 발주가 급격히 늘었다. 조사 대상 피투자사들은 직접적인 수혜를 입으면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LG그룹 피투자사의 경우, 작년 실적은 저조한 투자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개선세를 예상한다.
삼성 피투자사의 맏형(코스닥 시가총액 10위)은 에스에프에이다. 에스에프에이는 1998년 삼성항공(현 삼성테크윈)의 자동화 사업부를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사업영역은 디스플레이장비·물류시스템·공정자동화 등 크게 세 가지다. 작년 매출액은 7814억원, 영업이익은 106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오는 2분기·3분기 아몰레드(AMOLED)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도 에스에프에이의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을 전망한다.
전환사채(CB) 인수 방식으로 삼성전자에서 지분 투자한 원익IPS는 반도체 증착장비와 드라이에처(Dry Ethcer) 기술을 갖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주력 장비인 ALD(atomic
layer deposition) 및 PECVD(plasma enhanced chemical vapor deposition)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미세공정 전환과 NAND라인 증설 등으로 올해 최대 실적 갱신과 영업이익률 급증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아몰레드 장비는 상반기 말에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2013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AP시스템의 핵심 역량은 레이저 제어 기술과 패널 미세조정 기술이다. 2008년 말부터는 세계 최초로 아몰레드 레이저 결정화장비(어닐링)를 개발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다. AP시스템의 경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47.4%, 39.9% 증가한 3279억원 361억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열처리 기술 기반의 아몰레드 장비업체인 테라세미콘과 아몰레드 공정용 도너필름(Doner Film) 부문·무안경 3D용 필름 부문에 진출을 준비 중인 신화인터텍도 영업익 흑자 기업이다. 테라세미콘의 경우, 삼성벤처투자 펀드에서 지분율을 줄였지만 SMD가 지난 2월말 294억7830만원(90만 100주, 9.42%)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삼성과 협력 관계가 더 밀접해지고 있다.
FMM(Fine Metal Mask) 방식 아몰레드 증착(Evaporation) 장비의 납품을 추진 중인 에스엔유는 작년 삼성 지분 투자 상장사 중 유일하게 7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에이테크솔루션은 삼성전자에 생활가전·TV 금형(Frame)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 기아차 등에 자동차 금형을 납품하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6.55%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자동차 사업부문의 선전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알파칩스는 시스템 반도체 개발 협력 업체로 삼성 대상 중 유일하게 외형과 실적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도 주로 LCD와 아몰레드 장비·부품 생산 상장 업체에 투자했다.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용 장비를 생산하는 LIG에이디피가 대표적이다. 구본엽 LIG건설 부사장이 최대주주이며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각각 12.93%, 5.82%를 보유한 2대·3대주주다. 올해 주목할 만한 납품은 아몰레드 전공정 장비 가운데 건식 식각장비(드라이에처)공급이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8년 LCD 패널의 핵심부품인 타이밍컨트롤러(Timing Controller)를 설계하는 티엘아이의 주식 12.4%를 매입했다. 티콘(T-Con)이라고 불리는 타이밍컨트롤러는 LCD 모니터·노트북·TV 등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용 반도체다.
LG디스플레이 스퍼터 장비 공급업체인 아바코는 올해 OLED 스퍼터를 납품 가능성으로 대표적인 LG 아몰레드 투자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