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KBS 라디오 인터뷰…"국민에 책임 있는 행동해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은 8일 사퇴권고를 거부한 비례대표 당선자들에게 "정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총체적 부실이 있었고 분명한 부정의 증거들이 다수 발견됐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우리가 국민들께 보다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저희가 주장하는 비례대표부 전원 사퇴는 그 후보들에게 어떤 부정의 의혹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면서 "선거 전체 정당성이 무너졌기 때문에 이것을 과감한 정치적 결단과 행동을 통해서 국민의 용서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퇴거부 의사를 밝힌 당선자들에 대한 쓴소리도 했다.
천 대변인은 지난 7일 후보사퇴를 당원의 손으로 결정케 하자며 사실상 사퇴불가의 뜻을 밝힌 비례 2번 이석기 당선자의 발언에 대해 "이번 선거 자체가 당원 명부 자체부터 부실하고 선거 관리 자체의 심각한 부실과 부정이 드러났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당원 총 투표를 다시 실행할 수 있을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천 대변인은 지난 6일 자신은 경쟁부문 당선자가 아니라 물러나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비례 3번 김재연 당선자에게도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김재연 당선자가 무슨 부정에 책임이 있다는 뜻이 아닌 것은 분명하고 특히 청년비례대표는 공식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정치적으로 책임지는 데서 예외의 대상이 되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선 다른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퇴 안 해도 징계 근거 없어
천 대변인은 운영위원회의 사퇴 권고안은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도 탈당 등의 당내 징계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부정에 연루돼 있다는 근거는 하나도 없다"며 "징계의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원 총투표 등이 가능하고 협력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진다면 그 구속력들은 굉장히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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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