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둥메이디 참가..가격 3천억 이상 밀어올릴 듯
[뉴스핌=이영기 기자] 웅진코웨이 매각에 중국의 가전업체 광둥메이디가 뛰어 들어 매각가격에 대한 예상이 급변하는 분위기다.
IB업계는 기존보다 적어도 3000억원의 가격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업계의 제한된 시너지 예상과는 달리 중국시장을 감안하면 엄청난 시너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둥메이디는 지난 9일로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웅진코웨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롯데, GS리테일, 교원,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기존의 구도에서는 치열한 경쟁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웅진코웨이의 매각가격의 상승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에 함몰돼 높은 가격으로 인수할 경우의 후유증에 대한 학습이 이미 있었고, 인수 후 시너지 창출에서 사업환경의 차이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 그 이유다.
하지만 웅진코웨이의 인수 후 사업환경이 전혀 다르다고 볼 수 있는 광등메이디의 LOI제출은 이 같은 기존의 예상을 뒤엎는 변수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의 매각가격이 1조50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 IB업계의 반응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둥메이디의 인수전 참가로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가격책정에서 다른 인수희망자와는 스케일 자체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웅진그룹 관련 한 애널리스트는 “그룹의 재무구조개선과 향후 투자계획에 비추어 광둥메이디의 인수참가 의향은 호재이고,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기존의 매각가격에 대해 보수적인 예상을 거두어 들이는 태도를 보였다.
웅진코웨이 매각가는 1조2000억원을 기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1조5000억원을 기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했다.
한편, 오는 14일 즈음에 웅진코웨이의 인수 우선협상자가 정해지고, 이후 실사 작업을 거쳐 6월 말 또는 7월초에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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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