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성장률과 유로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정치 경제적 지형이 불확실 성을 더할수록 투자자들이 위험 통화를 매도하면서 달러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예상보다 부진했던 중국의 산업 생산 지표에 뒤이어 투자자들은 오는 15일 있을 그리스, 프랑스, 독일, 네델란드, 이탈리아 등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나라들의 GDP 수치가 예상치에 못 미칠 경우 현재까지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놀라울 만큼 회복력을 보여줬던 유로화에도 부정적인 그림자가 드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GDP 발표에 이어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주요 변수로 여겨진다. 이번주 미국은 4월 인플레이션 수치 및 주택, 산업 생산 지표 등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표 결과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향후 경기 부양책과 같은 정책적 조치를 결정하는 시그널이 되지 않을까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BNP 파리바스의 매리 니콜라 외환 전략가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성적을 보였고 미국의 고용 성장률이 둔화데고 있는가운데 유럽 GDP마저 예상치에 못 미칠 경우 이는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감을 부추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리스크 프리' 통화라고 알려진 달러화와 엔화에 투자를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경기 활동이 둔화의 신호를 보일 경우 유로화는 지난 1월 23일 이후 최저 수준인 1.29달러 선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16일 발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통화정책위원회(FOMC)의 4월 회의록도 주요 관심거리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내달 마감되는 만큼 이 회의록이 중앙은행의 추가적인 통화 정책 완화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 미국 경제가 둔화세를 보일 경우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국채 매입과 같은 보다 공격적인 조치들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준이 현재까지 추진해왔던 일부 경기 부양 조치들을 철회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진단하는 시각도 있다.
한편, 글로벌 성장률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일 수록 호주 달러화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호주 달러화는 지난주 국내 경기 둔화와 호주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수입 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보였었다.
이달 초 0.5%p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을 놀라게 했던 호주준비은행은 15일 지난 1일 있었던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의사록을 발행할 예정이다.
줄줄이 예정된 경제 지표 발표 외에도 유럽의 불안정한 정치적 지형이 이번 주 외환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이에는 프랑소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정식 취임을 앞두고 있다.
그는 부자들에 대한 세금을 확대하고 정부 정책의 중심을 긴축정책에서 부터 성장쪽으로 돌릴 것이라고 공언한 인물. 올랑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회동을 앞두고 있는데,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 정부들이 재정 감축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예상된다.
키뱅크의 수석 부회장인 데이비드 렌타는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유로존 문제에 대한 묘안이 없는한 엔화가 랠리를 펼치는 것도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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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