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가 상속소송 내일 첫 공판..쟁점은 무엇?

기사입력 : 2012년05월29일 11:16

최종수정 : 2012년05월30일 07:22

- 양측 첫 법정 대결 재계 관심 집중

-삼성가 형제간 상속소송 첫 공판이 3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왼쪽부터) 삼성가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이건희 삼성 회장.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맹희·이숙희씨 등 삼성가 형제간 상속소송이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첫 공판은 오는 3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판사 서창원)에서 열린다.

이번 소송은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치열한 법리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상속재산이 맞느냐, 아니냐의 소송 성립 여부부터 소송을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의 법리 논쟁, 그리고 법정공방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새로운 쟁점까지 산넘어 산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29일 지난 3주간의 유럽-일본 출장을 마치고  서울 서초사옥에 조기 출근, 일각에서는 이를 내일의 첫 공판과 관련짓기도 한다.

29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이번 첫 공판은 이맹희씨가 지난 2월 법원에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주식인도 청구소송을 제출한지 약 100일만에 열리게 됐다. 별다른 이의제기가 없다면 예정대로 양측 변호인단이 법정에 나와 소송이 시작된다.

현재 양측 주장의 핵심은 이렇다.

소송을 제기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재현 CJ 회장 부친)과 이숙희씨(구자학 아워홈 회장 부인) 등은 부친인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상속재산을 이건희 회장이 형제들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으로 관리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자신들의 상속분을 돌려달라는 요구다.

이건희 회장은 이런 주장에 대해 상속은 이미 25년전 선친의 사망전 정리된 사안이고, 현재 물려받은 주식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맹희씨 등이 자신의 몫을 주장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 소유분은 유산이 아닌 별도로 관리해오던 주식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주장은 '조' 단위의 천문학적 소송규모와 맞닿아 있다. 법조계에서는 어찌보면 간단한 소송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주장과 반박이 법정 밖에서부터 달아오르면서 새로운 논쟁도 예고된 상태다.

일단 이맹희씨는 지난 2월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면서 이건희 회장에게 약 7200억원에 달하는 삼성생명 및 삼성전자 주식을 달라고 청구했다. 선친의 유산에 대한 자신의 상속지분(48/189)을 요구한다는 취지다.

현재 이맹희씨는 약 7200억원 규모의 삼성생명 주식에만 소송을 걸어둔 상태지만 에버랜드 소유의 삼성생명·삼성전자 주식에 대해 소송을 확대할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에버랜드 소유의 실명전환 차명계좌 주식을 더하면 이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하게 된다.

이미 이맹희씨 등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가 소송확대를 위해 재판부에 2008년 삼성비자금 의혹 특검의 수사·공판 기록을 증거자료로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한 결과도 법정공방 과정에서 새롭게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건희 회장의 누나인 이숙희씨와 조카며느리인 최선희씨가 같은 취지로 각각 19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실상 현재만해도 소송규모는 '조' 단위를 넘어섰다. 소송확장까지 진행된다면 총 3조원 이상의 확전은 물론, 법정의 승패에 따라 삼성 지배구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다.

이맹희씨 등의 법률대리인인 화우 측은 "규모가 클 뿐이지 법적 판단을 구하는 내용 자체는 매우 단순하다"며 "내부적으로 승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화우는 이번 소송에 법무법인 내 스타급 변호사 15명을 배당했다.

이런 주장에 대한 이건희 회장은 간단 명료한 반박을 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 측 변호인단이 법리적 논쟁을 법정 밖에서 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판단으로 반박 주장을 최대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법원에 제출한 변론서를 통해 이맹희씨 등의 주장을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부인한 상태다.

이건희 회장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등은 지난달 법원에 제출한 변론서를 통해 "이맹희씨 등이 인도를 요구하는 주식은 상속재산이 아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 대상이 아닌 만큼 소송이 성립되지도, 이를 형제들에게 지급해야할 이유도 없다는 반론이다.

더구나 이런 주장이 법원에서 상속재산이라는 손을 들어주더라도 '상속회복청구권'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게 이건희 회장 측의 주장이다. 상속문제는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사망하기 이전 이미 가문 내에서 정리된 문제이고, 상속권 역시 법적 시효가 지났다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 측은 이런 이유에서 이번 소송의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결국 오는 30일 첫 공판에서는 이들의 쟁점을 다시 짚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맹희씨, 이숙희씨, 최선희씨 등이 각각 제기한 소송이 병합되지는 않았지만 이날 병행심리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라는 특수성을 봤을 때 법정에 소송 당사자가 참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양측의 공방이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를 예상하는 첫 무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