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외환은행 먹튀 논란을 벌인 바 있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국내 투자금 회수와 관련 한국정부를 대상으로 한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론스타는 지난 22일 주 벨기에 한국대사관에 이같은 내용의 협의를 요청하는 문건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금 회수와 관련, 한국 정부가 자의적이고 차별적인 조치를 했다고 지적하고 자의적이고 모순적인 과세 결정에 따라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세청과 외교부, 법무부 등 정부 관계부처 간 역할분담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융당국도 론스타 측이 제기한 모든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는 지난 2006년(국민은행)과 2007년(HSBC) 등 두 차례에 걸쳐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금융당국의 승인 지연 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국제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론스타가 한국-벨기에 투자보장협정 상의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 조항에 따라 이를 국제 문제로 비화시키려는 의도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매각과정에서도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 대금을 양도세로 국세청에 먼저 납부해 매각 대금이 줄었다며 국세청에 세금환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