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사정 개선 속도가 과거 회복기와 비교할 때 매우 느린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31일 내놓은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과거에는 미국의 취업자수가 경기침체기에 소폭 줄었다가 회복기에는 빠르게 늘어난 반면 최근에는 취업자수가 크게 감소한 이후 매우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1년 저점을 기록했던 직전의 경기회복기와 비교해도 최근의 개선 속도는 상당히 더디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직적 경기회복기에도 취업자수 증가폭이 최근과 비슷했으나 당시 침체기에는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며 "최근의 개선 속도는 상당히 더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최근 빠르게 상승한 이후 완만히 하락해 이전 회복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고용개선인 미흡한 원인에 대해서는 완만한 경기회복과 노동수급의 미스매치를 꼽았다.
한은은 "미국에서 최근 경기회복은 이전보다 상당히 완만해 GDP 갭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기실업자 비중이 과거와는 달리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점에 비춰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노동시장의 구조변화를 유발해 고용개선을 부분적으로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경기침체기 중 실업이 주로 저숙련 노동자를 중심으로 발생한 반면 기업의 노동수요는 고급기술 근로자에 집중되면서 직능간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된다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과 관련, 미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는 만큼 고용사정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노동시장이 정상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2014년 중반에 가야 2007년말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노동수급의 미스매치가 개선되지 못할 경우, 실업률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고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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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